고양이는 오랫동안 인류에게 애완동물로서 사랑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고대 이집트 벽화에는 고양이가 새 사냥에 활용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는 곡식 창고에 모이는 쥐를 잡아주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집트 문명의 발달과 함께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공생하는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는 가축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며, 가축이 아닌 인간과의 공생동물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아라비아 상인들의 실크로드를 통해 고양이는 유럽과 아시아로 퍼지게 되었으며, 항해 시에도 유용한 동반자로서 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비록 중국의 십이지(띠)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베트남과 네팔에서는 토끼 대신 고양이가 십이지 중 하나로 간주되었습니다.
고양이의 어원
‘고양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다양한 기록과 역사적인 변천을 거쳐 형성되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기록 중 하나는 1461년에 작성된 《능엄경언해》에 등장하는 ‘괴'(/koj/)입니다. 또한 1451년에 기록된 《고려사》에는 고흥현에 고려 이전에 ‘고이부곡’이란 지명이 있었는데, 여기서 ‘고이’가 고양이(猫)를 뜻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학명 ‘Felis catus’는 라틴어로서 ‘고양이’를 의미하는 ‘fēlēs’와 ‘cattus’에서 파생되었습니다. ‘cattus’는 6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되었습니다. 콥트어에서 여성형 접미사 -t가 붙은 단어에서 왔다는 설, 고대 게르만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아랍어 ‘قِطَّة’라는 단어에서 왔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중세어 ‘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괴’는 ‘괴앙이’로 변화하고, 이어서 ‘괭이’를 거쳐 현재의 ‘고양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