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NASA
왜소행성
2006년 8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제26차 총회에서 행성의 정의와 새로운 천체 분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총회에서는 새롭게 3개의 천체(소행성 세레스, 명왕성의 위성 카론, 카이퍼벨트의 에리스)를 행성으로 분류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으나 결국 부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명왕성 또한 행성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새로운 천체 분류에서는 행성, 왜소행성(dwarf planet), 위성 등이 다시 정의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세레스(Ceres), 명왕성(Pluto), 에리스(Eris)와 같이 행성으로 분류되던 천체들은 이제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새롭게 분류되었습니다. 또한, 명왕성의 위성 카론은 왜소행성으로 분류되더라도 카론의 위성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왜소행성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여야 합니다.
- 충분한 질량을 가지고 있어 자체 중력으로 거의 구형의 형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 그 궤도 주변을 다른 천체로 비워두지 못해야 합니다.
- 다른 행성의 위성이 아니어야 합니다.
이 결의안에는 왜소행성의 크기와 질량에 대한 엄격한 수치적 기준은 제시되지 않았으며, 각 천체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직경이나 질량만으로 행성을 정의하지 않고, 자체 중력과 궤도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여 분류하도록 결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거대하고 무거운 것이라도 궤도 주변을 다른 천체로 비워두지 못하면 왜소행성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의의 유연성은 천체의 다양성을 고려하고자 한 결정입니다.
마케마케(Makemake, 136472)는 태양계의 왜소행성 중에서 세 번째로 큰 천체로, 그 지름은 대략 명왕성의 3분의 2 크기에 해당합니다. 이 천체는 태양으로부터 약 52 AU(천문단위) 떨어져 있으며, 이 거리는 카이퍼벨트 외곽 지대에서 조금 더 떨어진 위치에 해당합니다. 마케마케는 천천히 태양에 접근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이 천체에 대한 위성 발견 내역이 없습니다. 마케마케는 2005년 3월 31일에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탐사 팀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같은 해 7월 29일에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그 후, 2008년 7월 11일에 국제천문연맹(IAU)에 의해 공식적으로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우메아(Haumea, 136108) 또한 카이퍼벨트에 위치한 왜소행성으로, 이 천체는 2004년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 교수 팀과 2005년에 오르티스(J. L. Ortiz)가 이끄는 스페인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2008년 9월 17일, 국제천문연맹(IAU)은 하우메아를 공식적으로 왜소행성으로 분류하고, 하와이 신화에서 풍요와 출산을 상징하는 여신의 이름인 하우메아에서 명명되었습니다.
하우메아는 크기 면에서 명왕성과 비슷하나 길쭉한 타원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하우메아는 2005년에 발견된 두 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두 위성은 하와이 신화에서 나온 이름인 ‘히이아카(Hi’iaka)’와 ‘나마카(Namaka)’로 명명되었습니다. 이로써 하우메아는 세레스, 명왕성, 에리스, 마케마케에 이어 태양계의 다섯 번째 왜소행성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왜소행성 에리스(Eris) 또한 이 디스노미아(Dysnomia)라는 이름의 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